출근길은
차디차기만 한데
여명黎明을 밀어내고
다가오는 동녁하늘은 그리움이다
콧물이 흘러내린다
흘러내리는 콧물이
입으로 들어가지 못하게
아가가 투루미 하듯
"투루루!" 입을 분다
콧물은 발길을 돌려
마스크안으로 스며든다
시가 변질되고
시인의 가슴엔
비 한방울 내리지 않는다
시가 몸살을 앓고
문학은 점점 야위어만 가는데
나는 죽지않으려고
오늘도
몇줄의 시를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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