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이야기

바람 바람 바람/문경아제

하늘과 바람과 별시 2018. 1. 23. 21:15

 

 

바람이 엄청나게 분다.

밤이 됐는데도 멎을줄을 모른다. 멎기는 커녕 낮 보다 더 강하다. 지상 위에 있는 모든 것들을 다 날려버릴 기세다.

밤여덟시 사십분, 딸아이는 학원 강의 끝내고 집으로 돌아갔는지 모르겠다.

오늘도 부영아파트에서 흘러나오는 불빛은 아련하고 곱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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