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이야기

못 먹어도 고.1/문경아제

하늘과 바람과 별시 2018. 1. 12. 19:01

 

 

겨울날 오후 학유정(鶴遊亭)에 고스톱 한마당이 벌어졌다.

고스톱은 놀이마당으로 놀면 한없이 재밌는 오락이다.

그러나 도박과 오락을 구별하지 못하는 어정쩡한 사람들과 어울리면 분위기가 살벌하다.

오늘은 만 원쯤 엿사먹었다. 오늘은 내리막이었다.

고스톱을 쳐보면 판세가 인생살이와 엇비슷하다. 고스톱 마당에도 갈흉화복이 따라다니기 때문이다.

인생살이에 변수가 있듯이 고스톱마당에도 변수가 있다. 행운이라는 변수와 친구를 하면 그날은 백전백승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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