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이역/김동억

하늘과 바람과 별시 2018. 1. 12. 13:05

타고 내리는 사람

하나 없는 간이역

할아버지 할머니 사시는

시골집 같다

 

한때는 많이도 북적거렸는데

이제는 달려오는 기차도

지나쳐 가고

기적소리만 남긴듯

 

명절 때나 되어야

찾아 온 손주들

한바탕 떠들다가

휑하니 가고 나면

 

텅 빈 시골집도

찾는 이 하나 없는 간이역

할아버지 할머니는

역무원 된다.

''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동행(同行).1/문경아제  (0) 2018.01.16
어떤 이별/이분남  (0) 2018.01.14
사랑의 높이/문경아제  (0) 2018.01.12
사모곡.1/문경아제  (0) 2018.01.11
대화(對話)/문경아제  (0) 2018.0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