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난 토요일(11월11일) 영주시민회관 대강당에서 지역의 소리꾼들이 한데 얼려 한마당 민요잔치를 펼쳤다.
문예대학 소리꾼 정오순 시인의 모습도 보였다. 정오순 소리꾼은 남도 출신이다. 정오순 소리꾼의 목소리는 시원시원하다. 가슴에 꽉 막혔던 10년 묵은 체증이 확 뚫릴만큼 시원시원하다. 그런 그녀는 청춘가를 잘부른다.
민요는 우리의 전통소리이다. 민요엔 이땅에 먼저 태어나서 살다가신 조상님네의 애환이 고스란히 녹아있다.
그래서 민요를 듣고 있노라면 어깨춤이 추어지고 눈물이 흐르는 것이다.
영화, 서편제의 마지막 장면을 보라.
배고픈 소리꾼들이 길을 가다 그 배고픔을 잊으려고 장고를 치고 북을 두드린다. 북소리와 장고소리에 맞춰 소리를 하며 덩실덩실 춤을 추잖는가. 소리란, 민요란, 그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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