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따라 물따라

자고가는 저 구름님/문경아제

하늘과 바람과 별시 2017. 10. 24. 08:37

죽령고갯마루에 둥실 떠있는 저 구름님!

오늘밤 그대는 저 죽령고개 너머 단양땅에서 일박 하겠구려. 주무시고 내일 이쪽 동네로 넘어 오실 때 그쪽 동네 소식좀 전해주시구려.

'나이든 사람이 궁금한 게 뭐 그리 많냐고요?'

'엣끼 여보시우! 그런 말 마시우. 늙으면 궁금한 것이 더 많고 외로움도 많이 탄다오.그대도 나이들면 알 것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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