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새 5월이 지나가버렸다. 5월이 가버린 자리를 6월이 차지하고 앉았다.
세월은 그렇게 물흐르듯이 흘러간다. 가는 세월을 잡을 방법도, 막을 방법도, 없다. 하기야 방법이 아주 없는 것도 아니다. 지구의 자전과 태양둘레를 방빙도는 공전을 막으면 된다. 헤라크레스 같은 지구를 들었다 놨다하는 천하장사가 있다면 아주 불가능 한 일도 아니다. 우리 집사람이 이런 얘기를 들었다면, "당신 저녁 먹은 것 뭐 잘못되었수?" 라고 할 것이다.
신록은 점점 짙어질 것이다.6월은 싱그러워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