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

우수 무렵의 시/이처기

하늘과 바람과 별시 2017. 2. 21. 16:00

 

살붙이가 보내온 회신을 읽어보고

지웠던 그림을 다시 드로잉하며

그리다 그만둔 지도 선을 따라 이어간다

 

이민 가는 이삿짐 포장 펜으로 쓴 주소에

잉크가 스며들어 젖어오는 우수 무렵

판자문 문 앞에 놓인 흐트러진 구두 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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