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붙이가 보내온 회신을 읽어보고
지웠던 그림을 다시 드로잉하며
그리다 그만둔 지도 선을 따라 이어간다
이민 가는 이삿짐 포장 펜으로 쓴 주소에
잉크가 스며들어 젖어오는 우수 무렵
판자문 문 앞에 놓인 흐트러진 구두 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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