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한번 잡지 못할 멀고 먼 당신을
텅 빈 가슴 한쪽에 품고만 사는데
기어이 큰 비가 내려
흙탕물을 만듭니다
앙상한 그리움에 움푹한 골만 패여
당신을 포기할 우울한 창가에는
채찍비 마른번개로
칼 소리를 냅나다
내 사랑 아무런 잘못도 없으면서
한없이 빌고만 싶어지는 하늘에
해마다 눈물을 쌓아
억수같이 때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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