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는 그랬다. 섣달 그믐이 다가오면 이발관은 손님으로 빼곡했다. 발디딜 틈도 없었다. 밤늦게 까지 손님들이 들락거렸다.
이젠 흘러간 옛얘기다. 시대의 흐름따라 이발관의 퐁속도도 많이 변해버렸다. 젊은 사람들은 이발관보다는 미용실을 찾는다. 세월이 바뀌다보니 어쩔 수 없는 현상이다.
섣달 그믐날 이발을 하려고 집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이발관에 들렸다. 일터 가까이에 있는 '영주이용원'은 내가 늘 찾은 단골이용소다. 50대 초반의 내외분이 함께 일하는 이용원이다.
주인 내외 두 분은 온갖 정성을 기우려 일을 한다. '어떻게 아냐고?' 감으로 느낀다. 아니 눈에 훤하게 보인다.
오늘은 조발하는 날, 내머리가 호강하는 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