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의 마지막 밤

하늘과 바람과 별시 2016. 10. 31. 23:25

이별의 말도 없이

떠나려는가

 

어디로 가려는가

별빛 아름다운 이밤,

소리 소문도 없이

그렇게 스리슬쩍 떠나려는가

 

노란 은행잎

나비되어 떨어지는 야삼경

그 어딘가에 숨겨둔

정인(情人)만나러

발거음 숨기며

걸어가는가

 

언가슴 얼싸안고

사박사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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