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저런 이야기

9월의 마지막밤/문경아제

하늘과 바람과 별시 2016. 10. 1. 08:36

9월30일,어제밤은 9월의 마지막밤이었다.

어제낮 점심먹은 것이 잘못되어 호되게 고생을 했다. 저녁나절 내내 토하고 화장실을 들락거렸다.

나이들고부터 위장이 약해졌다. 젊은 시절엔 쇠덩이도 소화를 시킬정도로 위장이 강건했다. 그런데 요즘은 걸핏하면 체한다. 다 세월탓이리라.

퇴근해서 샤워를 했다. 뜨껀한 물줄기를 맞으니 좀 살만했다. 배가 납짝했다. 꼭 대장내시경 받을 때의 배와 흡사했다.

퇴근할 때, 9월의 마지막밤을 보내는 남간재의 야경을 찍어오려고했는데 마음뿐이었다.

2016년 9월의 마지막밤은 그렇게 허망하게 보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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