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저런 이야기

자만(自慢)

하늘과 바람과 별시 2016. 9. 1. 22:46

조금전, 서울 상암경기장에서 끝난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정예선전인 대한민국과 중국과의 경기에서 대한민국은 신승했다.

전반전은 1ㅡ0으로 우리 대한민국이 앞섰다. 후반전이 시작되자 말자 우리팀은 맹공을 퍼부어댔다. 그리곤 두 골을 더 넣었다. 경기는 그렇게 끝이 나는듯 했다. 그런데 그게 아니었다. 우리팀 선수들은 다 이겼다고 생각을 했는지 긴장을 풀었다. 중계를 하던 아나운서도 해설자도 중국이 대한민국을 따라 잡으려면 아직 멀었다고 했다.

그러나 눈깜짝할 사이 중국은 두 골을 따라잡았다. 그리곤 계속 우리의 문전을 위협했다. 수세에 몰린 우리팀은 수비에 급급했다. 후반 막판에 전열을 재정비한 우리팀은 최후의 일격을 가했지만 중국의 골문은 열리지 않았다.

신승이었다.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는지 모르지만 정신력이 해이해져 다잡은 경기를 잃을뻔 했다.

중계를 끝내면서 아나운서와 해설자가 이구동성으로 관전평을 했다. 우리팀의 쾌승이라고. 중국축구는 아직은 대한민국에게 안된다고.

그것이 어찌 쾌승인가 신승이지. 아니다. 중국축구는 이미 대한만국의 코밑에 와있다. 물론 전문가가 아닌 아마추어의 관전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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