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

들꽃 단상/윤원영

하늘과 바람과 별시 2016. 5. 28. 21:20

 

국도 어디서나

어여쁜 꽃들을 보네

 

월남전 한창이던

우리들의 열여섯

 

왼종일 해바라기하던

계집애들 얼굴 같은

 

흙먼지 풀풀 날리는

삼 십 리 길 걷고 걸어

 

미합중국 대통령

기다리고 기다렸네

 

꽃들은 어디로 갔는지

병사들은 그 애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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