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

초우.5

하늘과 바람과 별시 2016. 5. 28. 12:30

굽잇길 언고개 길 새하얀 꽃 찔레꽃

보리목 뽑으려고 울어대는 종다리

울 어매 무명적삼은 땀에젖어 얼룩덜룩.

 

새카만 날개가 하늘을 뒤덮었다

어마닭 품안에는 병아리 숨죽인다

할머닌 지팡이 들고 하늘보고 훠이훠이.

 

무섬마을 가는 길에 찔레꽃은 새하얀데

밤사이 내린비에 버들숲은 새파란데

우리 집 애물단지는 시집간단 소리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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