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

노다지라예/최영효

하늘과 바람과 별시 2016. 4. 1. 08:54

 

지리산 아흔아홉 골바람도 길 잃는 곳

싸리버섯 십리 향에 목젖 닳은 뻐꾸기 소리

햇귀도 노다지라예 덤으로만 팔지예

 

미리내 여울목엔 외로움도 덤이라면

잠 못 든 냇물소리 달빛 함께 즐 고르면

가슴 속 놓친 말들이 노다지 노다지라예

 

가랑잎 누운 자리 그리움 덧쌓일 때

여닫이 창을 열고 미닫이 마음 열면

심심한 먹더라지 같은 우리 사랑 노다지라예

'시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예쁜 구렁이  (0) 2016.05.28
삐삐꽃 봉분/유헌  (0) 2016.05.13
모래시계/김경미  (0) 2016.02.26
백공작/김순희  (0) 2016.02.24
삼강주막/조평진  (0) 2016.0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