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

삼강주막/조평진

하늘과 바람과 별시 2016. 2. 20. 21:02

어렵게 찾아간 곳 외딴 집 초옥에는

주모의 종종걸음 아쉬워도 볼 수 없고

스쳐간 애환의 곡절만 강둑위를 서성인다.

 

거룻배 떠나간 뒤 꿈꾸는 나루터에

철따라 오가던 객 기약 없어 서러웁고

힘 부친 회화나무만 세월 속에 앓고 섰네.

 

어우러져 흐르던 강 옛 임도 그리울까

유옥연 할머니의 화한의 삶 돌아보려

빛바랜 그 옛날 찾아 취해 보는 막걸리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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