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블로그에는 단골손님이 두 분 있다.
두 분 다 60대이다. 한 분은 남자분이고 또 한 분은 여자분이다.
나이든 사람이 블로그나 카페를 운영하는 일은 무척 어렵다. 물론 컴을 능수능란하게 잘다루는 사람은 그렇지 않겠지만 나같이 컴이 어눌한 사람에겐 어렵기만 한 일이다.
게다가 블로그나 카페에서는 컴의 한글2000에 글을 쓸때처럼 이런저런 지원도 못받는다. 그래서 더더욱 어렵다.
그러기에 내블로그는 늘 어눌하기만 하다. 젊은 블로거들처럼 현란한 이미지도 기상천외한 사진도 없다. 그저 살아가는 일상속의 단면이나 시 몇 줄, 동시 몇 편, 짧은 수필이 있을뿐이다. 또 오가다가 접하는 이런저런 풍광이 올라가 있기도 한다.
그렇게 어눌한 블로그인데도 잊지않고 찾아주시는 두 분 단골손님에게 감사의 인사를 올린다. 고향이 문경이니 문경말로 인사드린다.
"두 양반, 누구신지는 잘모르겠지 만요. 고맙습니대이. 우예댔떤 건강하새이. 하기야 여지껏 살아보이, 말맨치로 건강이라 카는 기 고러콤 쉬운 건 아이더구만요. 그케싸도 하는데 꺼정은 해봐야지요. 내말이 틀린 기 아이지요? 고맙습니대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