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바람/문경아제 김동한

하늘과 바람과 별시 2016. 4. 18. 14:36

바람아

바람아

어디로 갔느냐

 

어디에 숨었기에

그림자도

보이지 않느냐

 

맘돌리고

오거라

혼자 오기 객쩍으면

노란나비 등에 업혀오거라

 

바람아

우리

연인처럼 팔짱끼고

그 옛날에 그랬던 것처럼

언고개 양지녘 초록 보리밭길을

콧노래 흥얼대며

원 없이 걸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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