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림에 야윈 얼굴
물 위에 비초이며
가녀린 매무새
홀로 돌아 앉다.
못견디게 향기로운
바람결에도
입 다물고 웃지 않는
도라지꽃아.
영넘어 가는 길에
임자 없는 무덤 하나
시름은 무거운데
주머니 비었거다
하늘은 마냥 높고
고목가지에
서리 가마귀 우지짖는
저녁 노을 속
나그네는 홀로 가고
별이 새로 돋는다
영넘어 가는 길에
산 사람의 무덤 하나
죽은 이의 집
기다림에 야윈 얼굴
물 위에 비초이며
가녀린 매무새
홀로 돌아 앉다.
못견디게 향기로운
바람결에도
입 다물고 웃지 않는
도라지꽃아.
영넘어 가는 길에
임자 없는 무덤 하나
시름은 무거운데
주머니 비었거다
하늘은 마냥 높고
고목가지에
서리 가마귀 우지짖는
저녁 노을 속
나그네는 홀로 가고
별이 새로 돋는다
영넘어 가는 길에
산 사람의 무덤 하나
죽은 이의 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