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일/조지훈

하늘과 바람과 별시 2016. 5. 3. 10:33

동백꽃

붉은 잎새 사이로

 

푸른 바다의

하얀 이빨이 웃는다.

 

창 앞에 부서지는

물결소리.

 

노랑 나비가

하나ㅡ

 

유리 화병을

맴돈다.

 

꽃잎처럼

불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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