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아버지 지고가는 나뭇지게에
활짝 핀 진달래가 꽂혔습니다
어디서 나왔는지 노랑나비가
지게를 따라서 날아갑니다
너울너울 춤을 추며 따라 갑니다
지금으로부터 60여 년 전인 1957년 초등학교3학년 1학기국어교과서에 실렸던 동시다.
오늘 점촌을 가려고 꽃동산에서 버스를 탔다. 시내를 벗어나자 산과 들이 시야속으로 들어왔다. 산과 들에는 꽃들이 흐드러지게 피어있다. 들에는 개나리가 산에는 진달래와 복사꽃, 산벚꽃이 한창이다.
물색고운 진달래를 보자 그 옛날에 배웠던 '지게와 나뭇꾼' 이란 동시가 생각났다. 소월시 보다 더 고운 그 시를 맘속으로 흥얼대며 걱정, 근심 없었던 어린 시절로 돌아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