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나그네길
어디서 왔다가
어디로 가는가
구름이 흘러가듯
떠돌다 가는길에
정일랑 두지 말자
미련일랑 두지 말자
인생은 나그네길
구름이 흘러가듯
정처없이 흘러서 간다
인생은 벌거숭이
빈 손으로 왔다가
빈 손으로 가는가
강물이 흘러가듯
여울져 가는길에
정일랑 두지 말자
미련일랑 두지 말자
인생은 벌거숭이
강물이 흘러가듯
소리없이 흘러서 간다
가수 최희준이 부른 '하숙생' 이다.
최희준은 서울대학교 법대를 나왔다. 그는 어른의 뜻에 따라 법대에 갔었고 사법시험을 준비했다. 몇번을 낙방한 그는 좋아하는 가수의 길로 들어섰다. 절연하겠다는 어른의 뜻을 뿌리치고 가수의 길을 선택했다.
최희준은 6,70년대 인기절정의 가수였다. '하숙생' 은 가수 최희준의 대표곡이다.
노랫말처럼 구럼처럼 떠돌다 가는 인생길이다.
그렇게 떠돌며 살아가다 보니 노래가 나왔을 때 고등학생이던 내가 일흔 줄에 접어들었다.
벌거숭이 인생. 그래도 정을, 미련을 두지 않는 것이 말처럼 그리 쉬운 일은 아니다. 인생은 정과 연으로 엮어지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