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
우리 집에 꽃소식이 오려나봅니다.
담장 아래에 서있는 산당화 나무에 다닥다닥 붙이있는 연자줏빛 꽃눈들이 조그만 알사탕만큼 커졌습니다. 매실나무에도 연분홍 꽃눈이 맺히기 시작했습니다.
열흘쯤 지나면 좁다란 우리 집 마당은 달콤한 매향으로 가득할 것입니다. 빨간 산당화꽃에는 떼강도인 벌들이 날아와 꿀을 마구 훔쳐갈 테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