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도 명예도 이름도 남김없이
한 평생 나가자던 뜨거운 맹세
동지는 간데없고 깃발만 나부껴
새날이 올때까지 흔들리지 말자
세월은 흘러가도 산천은 안다
깨어나서 외치는 뜨거운 함성
앞서서 나가니 산자여 따르라
앞서서 나가니 산자여 따르라
이 노래, "임을 위한 행진곡" 은 시위를 할때 가장 많이 부르는 운동권의 가요이다. 노동자의 철학이 제대로 담겨있기 때문이다.
젊은 시절 정부투자기관에 근무할 당시 칼자루를 쥐고 있는 집권자의 횡포에 맞서 시위를 할때면 참 많이 불렀던 노래였다. 아무리 징 차고 북두드려 대며 목이 터져라고 이 노래를 불러대도 사장 서기원의 취임을 막을 수가 없었다.
거대한 힘에 억눌러 어쩔 수가 없었지만 그래도 동지들의 가슴은 후련했으리라.
그때의 동지들은 이제 너 나 없이 모두가 60대 중후반, 일흔을 넘어섰다. 동지는 늙어버렸고 깃발은 아직도 바람에 나부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