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손녀딸은 이제 아홉 살이다. 초등학교2학년이다. 3월이면 3학년이 된다.
참 많이 컸다. 의사 표현을 확실히 하는 것을 보면 언제 저렇게 컸나 싶다. 싸울때도 많지만 다섯 살짜리 동생을 다독거려 가며 잘 데리고 논다. 그럴 때면 손녀딸이 퍽 대견스럽다.
그런 큰 손녀딸이 지 고모에게 이런 말을 했나보다. 명절이나 생일 때 마음에 드는 선물을 받고 싶다고.
딸아이는 명절이나 생일 때, 어린 질녀들에게 과자를 사서 부쳐 주곤 했었다. 부쳐준 과자는 잘 먹고 나서 맹랑한 소리를 하는 꼬맹이 질녀가 미웠나 보다. 딸아이는 이제 좋은 날이 다가와도 과자를 선물하지 않겠다고 한다. 에그, 그놈이 그놈이다. 두고 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