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

두부장수 종소리/문경아제

하늘과 바람과 별시 2015. 5. 23. 13:59

 비 그친 골목길에 들려오는 종소리

 

두부사려 땡그랑 복 받아요 땡그라앙

 

구수한 손두부래요 내일은 못 옵니다

 

 

 

흥겹다고 땡그랑 신명난다 땡그랑

 

언덕길 올라갈 땐 힘들다고 땡그라앙

 

팔난봉 하늬바람은 이맛살도 반듯하네

 

 

 

땡그랑 땡그라앙 장단 맞춰 땡그랑

 

빈 수레 끌고가며 떨이했다 땡그라앙

 

서산에 지는 햇님이 잘가거라 윙크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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