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구구구 자식죽고 구구구구 계집죽고
앞마당에 매어놓은 암소죽고 구구구구
이승의 연(緣) 끊지 못해 저리 우는 홀아비 넋.
개똥개똥 개똥불이 마당에 등불 켜고
별님이 사다리타고 밤마실 내려오면
보랏빛 모깃불 연기 초가삼간 휘감는다.
초사흘밤 쪽달하고 서쪽하늘 저 별님은
사랑하는 사이란 걸 온 세상이 다 아는데
그 무슨 사연 있기에 등 돌리고 앉아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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