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의 눈/김옥순

하늘과 바람과 별시 2016. 1. 15. 10:22

 

하늘 꼭대기에서

몸을 던졌다

무한 공간

휘이휘이 날아

드디어 내려앉는

가장 낮은 자리

 

무수한 발길에 채이기도 전

찰나에

사라지는

4월의 눈은

안쓰럽다.

 

잊혀진

사랑처럼

허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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