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이야기

알찌근했나보다/문경아제

하늘과 바람과 별시 2020. 1. 3. 20:41

 

집사람이 2020, 영주 시니니클럽 일자리 선정 대상자에서 탈락했다.

나는 붙었는데 집사람은 탈락했다.

지역의 시니어클럽에서는 해마다 65세 이상된 어르신들에게 맞춤형 일자리를 창출, 일거리를 제공해 주는 사업을 하고있다.

우리내외는 작년 12월에 처음 시니어클럽에서 주선한 일자리에서 닷세동안 일했다.

나이든 노인네들이 하는 일이라 힘든 일은 아니었다. 공원이나 산책로에 버려진 쓰레기를 줍는, 좀 품격있게 표현하자면 환경정리를 하는 일이었다.

탈락한 집사람은 대기자 명단에 올라있다.

결원이 생기면 땜방으로 일할 것이다.

'하긴 한집에 두 사람이 나가면 좀 그렇지!' 하면서도 집사람은 속이 상한 낌새였다.

알찌근한 듯 했다.

'작년처럼 집사람데리고 함께 일하면 좋았을 텐데!'

그렇게 생각하다가도

'그래, 골구로 벌어먹어야지.'

맘돌려 먹는다.

잠깐, '골구로'는 '골구루'의 경상도사투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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