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간 딸아이가 아퍼다고 한다.
아파서 안동병원에 입원했다고 한다.
맹장이 터져서 복막염이 되었단다.
어릴 적,
병원엔 엄청 가지싫어했던 애물단지 딸아이였다.
그러던 딸아이가 어른이 되어서도 저 모양이다.
복막염이 무었인가?
맹장염이 더져서 복망염이 되는 것이다.
어릴 적, 버릇을 어른이 되어서도 버리지 못한 딸아이다.
하긴 아비인 나도 병원에 무척 가기 싫다.
따지고 보면 그 아비에 그 딸이다.
내일은 날밝기 바쁘게 병원에 가봐야겠다.
애비를 꼭 빼닮은 우리 집 딸아이 아픔을 덜어주려 날새기 바쁘게 안동병원에 달려가야겠다.
딸아 딸아,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애물단지 이 애비 딸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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