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털구름 2/문경아제

하늘과 바람과 별시 2019. 9. 16. 11:53

 

 

 

 

 

 

겉보기엔

유유자적

속내는 꿍꿍이

그렇지 않고서야

어찌 점령군처럼

하늘을 다 덮었으리

 

겉다르고

속다른

위선자 두목

 

제비에겐

꿈쩍 못하는

나약자

 

하얀 새털구름

올려다보며

꿈 하나가 익어간다

빨간 꿈 하나가 익어간다

하늘을 빙글빙글 날아다니는

고추잠자리

두 날개의

고운꿈이

초가을 햇살아래

곱게 곱게

익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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