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같이 하늘이 희뿌연 구름으로 덮혀있는 날은
고향집 마루위에서 바라다보던 뭉실뭉실 피어올랐던 그 뭉개구름이 생각난다.
이처럼 속이 더북룩한 날은 어머니가 끓여주시던 얼큰한 잡고기매운탕이 그리워진다.
마늘잎 뜯어넣고, 또 마늘 다져넣고, 고추장 풀어넣고 끓인 특등매운탕,
어머니표 잡고기매운탕이 그리움으로 다가온다.
우리 어머니도 또, 어머니표 잡고기매운탕도 세월의 강 저편으로 넘어갔다.
머무러고 싶은 순간되어 세월의 강 저편으로 넘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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