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밤엔 별빛이 유난히 곱습니다.
밤하늘을 아름답게 수를 놓은 별을 헤아려봅니다.
별을 헤아리며,
여름날 빨간 봉숭아꽃잎 돌팍에 콩콩찧어 손톱에 물들이던 우리 집 두째누야를 생각합니다.
삼단같은 치렁치렁한 머리끝에 갑사댕기 곱게 물린 우리 집 두째누야를 생각합니다.
'누야,
나 부뜰이. 별빛이 너무 고와 누야생각했어요. 8학년 0반 우리 두째누야! 이밤 편히 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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