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따라 물따라

별이 빛나는 밤에/문경아제

하늘과 바람과 별시 2019. 8. 13. 21:05

 

 

 

오늘밤엔 별빛이 유난히 곱습니다.

밤하늘을 아름답게 수를 놓은 별을 헤아려봅니다.

별을 헤아리며,

여름날 빨간 봉숭아꽃잎 돌팍에 콩콩찧어 손톱에 물들이던 우리 집 두째누야를 생각합니다.

삼단같은 치렁치렁한 머리끝에 갑사댕기 곱게 물린 우리 집 두째누야를 생각합니다.

'누야,

나 부뜰이. 별빛이 너무 고와 누야생각했어요. 8학년 0반 우리 두째누야! 이밤 편히 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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