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따라 물따라

능소화 피는 계절/문경아제

하늘과 바람과 별시 2019. 6. 22. 12:40

 

 

 

 

 

 

이 집 저집의 대문위에, 담장에

능소화가 곱게 피어났다.

그 옛날 임금의 총애를 받던 어느 궁녀가 임금의 사랑을 잃어버렸단다. 상심한 그 궁녀는 시름시름 알다가 급기야 죽어버렸다고한다.

궁녀가 죽고 난 그 이듬해 초여름, 구중 궁궐 깊은 곳 궁녀들이 거처하는 건물 담장에 곱디 고운 꽃이 피어났다고 한다.

사람들은 그 꽃이 죽은 궁녀가 환생한 꽃이라 여겼고, 그 궁녀의 이름을 따 '능소화'라고 불렀다고 전해진다.

 

능소화가 피어날 무렵이면 뻐꾸기 울음소리도 더 구성지다. 뻐꾸기도 능소화의 전설을 알고있기 때문일 것이다.

뻐꾸기가 운다.

"뻐꾹뻐꾹 뻑뻑꾹 능소화 곱다 뻑뻑꾹,

뻑꾹뻑꾹 뻑뻑꾹 능소화 서럽다 뻑뻑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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