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

닮은 꼴/문경아제 김동한

하늘과 바람과 별시 2015. 9. 17. 14:52

 50cc스쿠터와

우리 집 일곱살 짜리 손녀딸

노란 입은

꼭 닮은 사촌이다

 

앵앵거리며 스쿠터가 달리면

통통하게 생겨먹은

까만 머풀러에서

퐁퐁퐁

하얀 연기 새어나오고

 

손녀딸

조그만 입

참새같이 조잘대면

솜사탕 뽀얀 연기

몰씬몰씬 흩어진다.

       (2014.1.15.)

'동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마중물/문경아제  (0) 2015.09.19
손녀딸2/문경아제  (0) 2015.09.19
오누이/문경아제 김동한  (0) 2015.09.17
씨동무/문경아제 김동한  (0) 2015.09.17
흔적/문경아제 김동한  (0) 2015.09.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