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

씨동무/문경아제 김동한

하늘과 바람과 별시 2015. 9. 17. 14:44

한 평도 안 되는

조그만 꽃밭에

읹은뱅이 채송화, 노란 키다리 유월국화,

궁둥이 비비고 들어앉은 하얀 정구지꽃,

새빨간 봉숭아가 가지런히 피어났다

 

꽃들이 입모우고

합창을 한다

 

얘들아!

우리

내년 여름에도,

저 내년 여름에도,

또 저저 내년 여름에도,

예쁜 꽃 함께 피우며

씨동무하자.

           (20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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