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자전거타고 지천고개,
현대1차아파트 앞을 지나오다 노상에 개관된 민속박물관을 만났다.
박물관엔 우리네 선조들께서 사용하시던 갖가지 생활용품들이 다 있었다.
화로도 질메도, 나락바리를 싣고 다녔을 달구지도 있었다. 지게도 있었고, 어릴 적 채질기계라고 불렀던 탈곡기도 있었다. 콩을갈아 두부를 해먹던 멧돌도 있었고, 어디서 구해왔는지 연좌방아의 커다란 멧돌도 있었다.
또 타작마당에 빠져서는 안 되는 허풍선이 풍구도 있었다. 하여간 그 노상박물관엔 별에별 희한한 물건들이 빼곡이 들어차있었다.
땅꼬마였던 어릴 때, 동섭이형님 집앞에는 연좌방아가 있었다.
눈을 감긴 소는 뱅글뱅글 돌며 커다란 멧돌을 돌리곤 했다.
노상민속박물관의 이모저모를 폰에 담으며 옛추억에 젖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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