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도 보이지 않는
오늘같은 썰렁한 밤엔
막걸리 한 사발 벌컥벌컥 마시고 싶다
마시곤 싶은 데,
간이 협박을 해서 못마신다
목구멍을 타고
희뿌연 막걸리가 쏟아져 내려오면
내 몸을 떠나겠다고,
가만있지 않겠다고,
그 망할놈의 자식이
협박을 한다
나는 한 마디 대꾸도 못하는 벙어리가 돼야한다
간은 갑이고 내 몸은 을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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