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에 글 한편을 올리고
노래 한곡을 부른다.
방안에 집사람이 없기에 큰 소리로 불러댄다.
집사람이 있으면,
"꼭 노래 못하는 사람들이 저렇게 하루종일 흥얼거린다니까"라고
타박을 해대기에 없는 틈을 이용해 큰 소리로 불러댄다.
처녀때 가수지망생이었던 집사람은 노래를 아주 잘부른다.
지금은 호흡이 짧아 옛날 실력엔 못미쳐도 들을만은 하다.
내노래실력은 형편없다.
그래도 이따금 주위로부터 잘 부른다는 소릴 들을 때도 있다.
나 홀로 가수 문경아제가 한곡 뽑는다.
계절이 가을이라 배성의 '기적소리만'을 선곡했다.
앵콜은 정중히 사양한다.
가랑잎이 떨어지는
쓸쓸한 정거장
정든 그 사람을 떠나보내고
나홀로 섰네
사랑을 하면서도
보내야하는
쓰라린 이 마음을
알겠냐마는
기적소리만
기적소리만이
내마음을 알고 있겠지
'잘 헌다. 영주가수는 되겠다!'
듣는 이 없기에
자화자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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