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노래

기적소리만/배성

하늘과 바람과 별시 2019. 3. 28. 12:03

 

 

 

블로그에 글 한편을 올리고

노래 한곡을 부른다.

방안에 집사람이 없기에 큰 소리로 불러댄다.

집사람이 있으면,

"꼭 노래 못하는 사람들이 저렇게 하루종일 흥얼거린다니까"라고

타박을 해대기에 없는 틈을 이용해 큰 소리로 불러댄다.

처녀때 가수지망생이었던 집사람은 노래를 아주 잘부른다.

지금은 호흡이 짧아 옛날 실력엔 못미쳐도 들을만은 하다.

 

내노래실력은 형편없다.

그래도 이따금 주위로부터 잘 부른다는 소릴 들을 때도 있다.

나 홀로 가수 문경아제가 한곡 뽑는다.

계절이 가을이라 배성의 '기적소리만'을 선곡했다.

앵콜은 정중히 사양한다.

 

가랑잎이 떨어지는

쓸쓸한 정거장

정든 그 사람을 떠나보내고

나홀로 섰네

사랑을 하면서도

보내야하는

쓰라린 이 마음을

알겠냐마는

기적소리만

기적소리만이

내마음을 알고 있겠지


'잘 헌다. 영주가수는 되겠다!'

듣는 이 없기에

자화자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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