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리 나리 개나리 입에 따다 물고요.
개나리꽃이 노랗게 피어났다. 곱다. 참 곱다.
저 많은 사람들도 병원을 찾는 사연이 있을 듯.
나무위에 덩그렇게 까치집이 걸려있다.
아산병원 가는 둑길 제방따라 노란 개나리가 흐드러지게 피어났다.
나리나리 개나리
입에따다 물고요
병아리떼 종종종
봄나들이 갑니다
봄나들이는 윤석중의 동요에 권태호가 곡을 입혔다.
동요 봄나들이는 내가 초등학교2학년때 1학기국어교과서에 실렸었다. 정확히 말해 1956년 봄이었다.
그해는 '세월이 가면' , '목마와 숙녀'같은 시를 써 만인의 가슴을 울렸던 모더니즘 시인 박인환이 타계했던 해였다.
박인환은 천재시인이었다.
지독히 가난했던 박인환은 그 좋아했던 막걸리도 맘껏 마시지못했다고 한다.
박인환은 1956년 3월, 스물아홉 한창 젊은 나이로 요절했다.
모더니즘 시인 박인환을 잃은 것은 시대의 아픔이었다.
올해로서 꼭 16년째 저 길 둑방길을 오르내린다.
피검사결과가 아주 좋아 맘이 홀가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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