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전에 자전거를 타고 동네마트에 다녀왔다.
오전부터 다녀오란 것을 오후에 갔다오겠다고 뻗대다 조금전에 다녀왔다.
이것저것 사다보니 크다란 비닐봉지가 가득찼다.
그렇게 마트에 들려 집에 돌아오니,
집사람은 왠일인지 오늘따라 잘 샀느니 못 샀느니 잔소릴 하지 않았다.
가끔씩 마트에 들려보면 나같이 늘수구레한 노인네도 이따금 눈에 띌때가 있었다.
그네들도 나처럼 안사람 심부름을 나왔을 것이다.
아니 하루세끼 얻어먹는 밥값하러 나왔을 것이다.
예전같으면, 사내체통 떨어진다고 어림반푼어치도 없는 일이 요즘은 심심찮게 일어나고 있다.
하루가 멀다하고 생활풍속도가 바뀌고 있다.
우린 지금 급변하는 시대에 살아가고 있다.
시대의 조류에 순응하며 살아갈 일이다.
뻗댄다고 될일이 아니다.
그럴수록 외톨이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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