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이야기

우리 집 매화꽃2/문경아제

하늘과 바람과 별시 2019. 3. 27. 10:26

 

 

 

 

 

남지춘신(南枝春信)이라고 했다.

햇살 잘 드는 남쪽가지에 꽃소식이 온 것 같았는데,

며칠사이에 나무는 꽃으로 가득하다.

 

좁다란 마당에 나무세가 너무 강한 것 같아보여 작년 여름에 강전지를 하였더니 모양세가 볼품이 없다.

잔소리꾼 집사람은 매화나무를 올려다볼때마다 전지 잘못했다고 잔소릴 퍼부어댄다.

 

주인마님이야 잔소릴 하건말건 매화나무는 올해도 어김없이 꽃을 곱게 피웠다.

좁다란 마당엔 매향으로 가득하다.

'고맙수. 매화나무님, 그렇게 구박받고도 고운 꽃을 피워주셔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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