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여덟 시가 조금 넘어서 집사람 심부름으로 홈마트엘 갔다.
커피 한통과 두부 한모를 사 오면서 마트 부근 야경을 폰에 담아 집에 돌아왔다.
심부름 잘 하고 왔는데 웬 쿠사리!
잘해도 쿠사리 못해도 쿠사리. 그럴 바엔 자기가 가지, 왜 나한테 시키누!
여기서 잠깐.
쿠사리는 일본말이다.
우리말은 '핀잔'이다.
60대 이상의 세대들만 사용하는 일본말이다. 생활 속 일본말은 거의 우리말로 바뀌었는데 쿠사리는 아직까지 우리말로 대체되지 않고 있다.
세월이 가면 알게 모르게 이 땅에서 사라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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