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천변엔 지금쯤 버들강아지 눈떴겠다.
긴 겨울잠에서 깨어난 복슬복슬한 버들강아지,
조그만 눈을 뜨고,
흘러가는 냇물을,
헤엄 잘치는 청둥오리 새끼를,
파란 하늘을,
신비한 듯 바라보겠다.
시계바늘을 60여 년 전으로 돌려 까까머리 소년으로 되돌아가본다.
근심걱정없었던 어린시절로 되돌아간 시인은
동요, '버들강아지 눈떴다'를 소리높여 불러본다.
버들강아지 눈떴다
봄아가씨 오신다
연지찍고,
곤지찍고,
꽃가마 타고
오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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