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이 만들어낸 허상(虛像)이다.
그러나 오랜 세월을 인간과 함께 부대끼면서 살아온 가까운 이웃이다.
때론 정도 있고,
고집불통이라 소통이 안 되지만,
약한 자는 돕고 잘난척 하거나 교만한 인간은 골려주는 정의로운 허상이다.
우린,
머리에 뿔달리고,
입은 찢어지고,
손에는 요술방망이라는 가시방망이를 거머쥐고 다니는 조금은 덜 떨어진 허상을 도깨비로 알고있다.
아니다.
그것은 일제강점기 때, 일본인들이 우리에게 주입시킨 일본 도깨비다.
삼천리반도에 살아왔던 전통도깨비는 조선옷을 입고,
조선말을 하였으며,
조선적 사고(思考)를 가졌었다.
때론 엉뚱한 짓거리를 하여 인간에게 미움도 받긴했지만 분명,
지근 거리에서 인간들과 함께 호흡하며 살아온 가까운 이웃이다.
우리는 지금,
도깨비가 그리운 시대에 살아가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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