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저런 이야기

아름다운 60대

하늘과 바람과 별시 2015. 11. 20. 14:31

 

 

엊그제, 오늘 낮 12시에 경북전문대학 앞 흥부가에서 '아름다운60대' 모임이 있다는 연락을 받았다.

시간을 넉넉하게 잡아 10시반쯤에 집을 나섰다. 건강보험공단사무실에도 들리고 심한 감기로 김내과에도 들려야 하기 때문이었다. 김내과에는 환자들로 빼곡했다. 차례가 되어 진료를 받고 처방전을 받아들고 약국에 가서 약을 짓고 나니 12시가 훌쩍 넘었다.

허겁지겁 자전거를 달려 식당에 도착하니 모두들 미리 와서 기다리고 있었다. 좀 늦을 거라고 전화를 넣은 것이 참으로 다행인 것 같았다.

아홉명 회원 중에 나와 두어 명이 60대이고 나머지 회원은 모두 일흔이 넘었다. 60대에 가입해서 세월이 그만큼 흘렀기 때문이리라. 올초에 가입한 내가 제일 막둥이 회원이었다.

해질녘 황혼길은 쓸쓸한 길이다. 우린 모두가 그런 길을 걸어가는 노년의 동반자다. 회원님들, 좋은일 서글픈일 함께 공유하며 노년을 넉넉하게 살아가시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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