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저런 이야기

영주 남부초등학교/문경아제

하늘과 바람과 별시 2019. 2. 4. 20:26

 

 

 

 

 

 

 

 

 

 

 

 

영주 남부초등학교(교장 김형동)는 경북 영주시 대학로 71번길 19(휴천2동)에 위치하고 있는 공립학교다.

전교생은 525명, 학급수는 21학급이다.

학급당 어린이 수는 25명이고 교사당 평균 21명의 어린이를 담당하고 있다.

40대초, 중, 후반인 우리 집 세 아들 딸도 모두 영주 남부초등학교를 졸업했다. 모르긴해도 그때는 학생수가 2천명을 넘었을 것이다.

 

마흔다섯인 딸아이가 초등학교3학년 때였다.

수업을 마칠때쯤 딸아이를 데리려 학교에 갔다. 딸아이와 함께 어딘가에 가봐야 했기 때문이었다.

조금 일찍 교문에 도착해 딸아이가 나오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런데 이게 웬일, 수업을 마친 종소리가 울리자 이 교실 저교실에서 아이들이 쏟아져 나오기 시작했다. 운동장은 금새 아이들로 빼곡했다.

교문밖으로 물밀듯이 밀려나오는 그 많은 아이들 중에서 우리 집 애물단지를 찾는 일은 거의 불가능했다.

 

35년전의 꿈만 같은 얘기다.

큰손녀딸이 그때의 딸아이보다 두살 많은 열두 살 초등학교5학년이다.

세월은 우리 부녀를 일흔 둘 노인네로, 마흔다섯 중년의 여인으로, 만들어버렸다.

잘못했다는 생각이 들었을 땐, 이미 늦었다는 것을 알아챘다. 월하의 노인에게 질펀하게 먹걸리 몇잔 받아주고, 자존심 팽개치고 생떼좀 써봤으면 통했을 텐데, 뒤늦게 잘못했다고 뉘우쳐 본들 무슨 소용이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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