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

손녀딸

하늘과 바람과 별시 2015. 11. 18. 18:08

 

유치원 운동회날 일등으로 달려가다

힐끔 힐끔 돌아보며 종종종 뛰어가다

일등상 놏쳐버리고만 우리 집 햇종다리.

 

조런 조 바보쟁이 헛똑똑이 멍텅구리

할머니는 열이나서 얼굴이 새빨간데

이등도 괜찮다 라며 생긋 웃는 종다리.

 

방학하면 내려온단 종달새 전화 받고

달력에 동그랗게 동그라미 그려넣고

종다리 날아올 날만 기다리는 할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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