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집사람이 안동병원에 가는 날이다.
난 집사람의 보호자 자격으로 동행을 한다.
여자들은 길나서려면 준비하는 시간이 많이 걸린다. 그것은 내 여자고 그대 부인이고 마찬가지다.
열차는 9시 42분에 있다고 했다. 옆에서 기다리기가 답답해서 먼저 대문을 나섰다. 날씨가 제법 싸늘하다. 냉기가 몸에 스며던다.
기차역 대합실 한켠에 마련된 휴게실 의자에 쭈그러앉아 집사람을 기다린다.
그대는 동행의 참 뜻을 아는가? 동행의 아름다움을 아는가?
집사람은 심장이 나쁘다. 해서, 집사람이 안동병원에 가는 날이면 별일 없으면 이렇게 동행을 한다. 큰탈없기를 바램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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